예전에는 지면 빡치고 1주일이 괴로웠는데 이상하게 몇년전부터 그런 감정이 좀 줄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좀 해보니 몇가지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1. 지고 나서 응원 챈트
승패와 상관없이 "잘했어", "괜찮아 다음 경기 이기면 되"라고 외치다보면 스스로도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 데미지가 좀 덜한거 같습니다
수카바티 다큐 중 '마지막 비빌 언덕'이라는 말씀은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게되는 명언이었고 그 이후 혼잣말로 조차도 선수를 질책하는 말들은 삼가고 있습니다
2. 헌신적인 선수들
사실 창단 첫해부터 우리 선수들은 다른팀과 다르게 헌신적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이어지는 현 선수단은 이전보다도 훨씬 더 강하게 뭉쳐져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프로는 돈이라는데 돈보다 우선이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3. 수많은 동료들
경기장에 오시는 대다수의 분들이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분들이지만 옆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함을 느낌니다
덕분에 패배라는 고통을 나눌수있고 승리라는 행복을 함께할수있어 행복합니다 물론 굿즈는 제가 먼저 사고 싶지만요
뭐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데 결론은 요즘 너무 행복하다이고 구단뿐만 아니라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평생 우리 함께해

세종 가즈아~!
최고
어깨뼈 턱뼈 부셔져가며.. 뛰고.. 그것도 모자라 대구까지 동료들 응원한다고 운전해서 찾아가는 김동진 선수를 보면
글쓴 동료분의 말씀이 결코 팬들만의 생각이 아님을 느낍니다..ㅎ
축구는 그냥 공놀이일 뿐이지만 그것에 사랑과 헌신을 담으면 그건 그냥 공놀이가 아니게 되버리는거죠..ㅎ
그게 안양의 축구고요.ㅎ 그게 우리가 이렇게 빠져버린 이유죠
공포의 외인구단 마냥 타팀에서 쓰이지못하고 선택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되고 간절한 마음으로 매경기 나서는 모습에 신인선수들도 녹아들고 그러면서 프로이지만 돈보다 귀중한 가치같은게 있나라는 느낌이 들게끔 모든걸 쏟아부어버리는 팀컬러가 생김. 가장 멋진 스토리와 팀과 팬들이 있는 이런팀. 이게 너와 나의 안양임.
비빌언덕이 되어줘야됩니다..5연패 10연패 하더라도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굳건한지 보여줘야됩니다.
물론 내일은 이길껍니다! ㅋ
마음에 울림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