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누군가 오늘의 기분을 느끼고 싶어 이 시점의 글을 읽으러 찾아올 것 같아, 경기 전 감상을 남겨봅니다.

 

1부 첫 경기 울산 원정 전날 미리 울산에 내려가 잠자리에 누워 느꼈던 긴장과 설렘.. 많은 동지들이 이미 이곳에서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는 연대감으로부터 오는 전율..

 

그런 비슷한 감정을 어제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들 다양항 관점으로 경기를 기대하고 있겠죠.

 

승리와 패배보다는...

우리가 여기에 당당히 살아 있음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전 늘 그렇지만 상대방 선수에 대한 야유, 심판에 대한 야유 대신 그 순간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기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경기후에는 오픈채팅방도, 펨코도, 이곳에서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승리한다면 그것을 즐기러 올 수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그렇게 즐기면서 흘려보내는 것도 뭔가 시원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

수카바티 영화를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일까 싶기도 하고.

 

출근해서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면 그때 차근차근 하나씩 즐겨야지...

 

안양 시민들이 다함께 즐기는, 오래도록 술안주 삼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축구 그 이상의 감동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경기장 다닌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그동안 마주쳤던 이제는 익숙해진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평범한 점심을 먹고 언제나처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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