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이와 함께 직관을 하다 보니,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불만을 표현할 때에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극단적인 표현이나 욕설은 자제해 왔습니다.

어제 경기 역시 감정이 복잡했습니다. 마테우스 퇴장 장면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영상으로 다시 봤을 때 퇴장 감이 맞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 장면 이전까지의 경기 흐름을 되짚어 보면, 그 상황이 왜 그렇게까지 악화되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작 심판은 그 이전에 감정이 격해지는 여러 상황에서 어떤 중재의 역할을 했는지 묻게 되더군요.

특히 눈에 띄었던 건, 경기 중 몇 차례나 우리 벤치로 향해 뭔가를 말하던 심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오히려 감정의 기복이 느껴졌고, 경기 운영을 조율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경기 중 페트병이 떨어졌을 때 서포터스석을 노려보는 듯한 눈빛 역시 꽤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물병을 던지는 행위 자체는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지만, 심판이 그런 시선을 팬들에게 보내는 건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중재하는 사람이라면, 상황이 격해지기 전에 분위기를 읽고 선제적으로 관리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제는 그런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부재했던 경기였다고 느꼈습니다.

감정의 균형을 잡지 못한 심판의 모습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고 짜증나는 경기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