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석 예매 여유있게 성공하고 왔습니다!
3년째 울산 사는 7년차 안양팬 입장에서, 삼산동까지 가긴 부담스러운 레드분들을 위한 구장 근처 상권을 좀 알려드릴게요!

시작에 앞서, 원정버스 이용객분들은 해당 사항이 아닐지라도, KTX 타고 오시는 분들께는 아마 필요할 것 같아 올립니다.
울산역에서 남창고등학교 방면 빨간버스 5004번 타시면 문수구장 앞에 바로 정차합니다. 내리면 바로 앞에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라 쓰여있고 큰 돌계단, 원통형 티켓부스가 있을거에요.
만약 다른 시내버스들을 타고 온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버스를 탄다면 울산역 출발이건, 울산터미널 출발이건간에 '율리' 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가끔 '덕계', '산현' 이런 해괴한 목적지도 보일텐데, 이 버스들도 '대부분' 문수구장 서편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모든 버스가 서는 건 아니므로 지도 꼭 확인!)
서쪽 정류장에서 내리면 맞은편에 높은 빨간 계단이 보이는데, 거기만 올라가면 문수구장에 닿습니다.
부디 길 잃지 마시고 잘 찾아오시길..!

이제 본격적으로 상권 얘기를 해보죠. 문수구장은 울산 안에서 참 애매한 위치입니다. 범계역이나 일번가 포지션을 담당하는 달동, 삼산동까지는 버스타고 30분이 걸리고, 대왕암공원이나 간절곶 등은 최소가 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 보니 경기 전에 밥 먹고 올 곳이 상당히 애매한데요.
그나마 가까운 동네는 울산대학교 대학로, 그리고 옥동 학원가 이 두곳입니다.
울산대는 개인적으로 많이 가는 곳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주변 친구들 말로는 울산대 일대는 가성비 좋은 식당이 널려있어서 어딜 들어가도 '엥간하면' 맛있다고 합니다.

이제 제가 매일같이 다니는 곳, 옥동 학원가 일대입니다. 평촌 학원가의 그 뻥 뚫리고 대형 학원이 널린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큰 대로변(문수로) 양 옆으로 소규모 학원이 상당히 많이 붙은 모습입니다. (물론 안양처럼 러셀 등 큰 재종 학원이 있기는 합니다.)
그 중에서 버스를 타고 '옥동행정복지센터.울산대공원정문' 정류장에 내릴 경우 갈 만한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다이소 바로 앞에 정류장에서 내리고 뒤로 좀 걸어가면, 사거리 쪽에 '솥뚜껑 닭볶음탕' 집이 나옵니다. 드럼통 안의 화구로 불을 지펴 그 위에 놓은 솥뚜껑에 닭볶음탕을 끓이는 식당입니다. 매운맛이 생각보다 덜하고 내용물도 상당히 푸짐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식사 시간에는 인산인해입니다. 가끔은 중학생들이 먹는 테이블 옆에 노인분들께서 소주를 드시는 진풍경도 볼 수 있을 만큼 모든 세대에 인기가 많습니다.
사거리 길을 건너 동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브레인 뭐시기 쓰인 건물 앞에 작은 삼거리가 있습니다. 그 삼거리 앞에는 울산 와서 단연 1등인 맛집인 '언양닭칼국수'가 있습니다. 학원가나 다른 곳에 있는 '공릉동식 닭한마리'의 맑은 국물과는 대비되게, 닭 사골에 들깨가루를 넣어 만든 칼국수가 있습니다. 입에 착착 감겨서 금방 해치우게 되고, 칼국수에는 7~8호 닭 반마리가 그대로 올라가서 닭 뜯는 맛도 있습니다. 가격도 9500원이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다이소 뒷골목으로 가면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문수산상황삼계탕' 여기도 일반 삼계탕과 또 다른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정거장 전에 위치한 '법원' 정류장에서 내려보면 어떨까요? 이곳은 학원가의 중심지라서 식당들 중 분식집이 꽤 있습니다. 평촌 학원가에 김밥집이 곳곳에 있는 것처럼, 여기도 얌샘김밥, 김밥천국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간편하게 먹기는 여기도 좋긴 합니다. 그러나 울산까지 왔는데 여기만의 것을 먹어보고 싶다면, 다음 집들을 추천합니다!
버거킹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리고 뒤로 좀 걸어가셔서 사거리 쪽에 가시면, '평이담백뼈칼국수'가 있습니다. 여기는 돼지 목뼈가 칼국수에 들어간 신기한 칼국수인데요.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라는 좀 뼈아픈 조건이 있긴 하지만, 맛은 일품입니다. 돼지를 고아 만든 육수의 구수함이 깔끔하게 들어와 속 푸는데 제격입니다. 또한 목뼈답게 고기 살도 상당히 많습니다. 자매품 뼈탕밥은 돼지국밥과 갈비탕 느낌을 섞은 느낌인데, 이 역시 입에 착착 감깁니다. 11500원의 가격 치고는 가성비가 너무 좋아 인상적이었네요.
이제 길을 건너서 동쪽으로 가다 보면, 역전우동 집이 보입니다. 그 앞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들어가면 돼지국밥 전문점 '옥동집'이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매우 많고, 가게는 깔끔합니다. 반찬이 싹 다 셀프라서 원하는 만큼 들고 오실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여기 배추김치가 국밥이랑 먹으면 아주 술술 들어갑니다. 고기 양이 엄청 많아서 국물이 진하고, 경상도까지 모처럼 오셨을 때 먹기 아주 좋은 식당이라고 자부합니다.
옥동집 앞의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성당 앞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복산돈까스'가 나옵니다. 이 가게는 원래 옥동이 아니라 중구 복산동에 있고, 반년 전 쯤 이곳에 가맹점이 생겼습니다. 복산동 본점에서 먹었을 때, 고기 양도 엄청나고, 매우 바삭하고 고소한 돈까스가 경양식처럼 소스에 덮여 나옵니다. 일식 돈까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양식 돈까스 드시기를 강추드립니다. 가격은 15000원이지만, 웨지감자랑 밥 포함하면 양이 상당하기에 매우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가게 앞에 걸린 'ㅂㅅ' 글귀 보면 빨리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ㅡㅡㅡㅡ
이렇게 학원가 쪽 상권 식당들을 좀 추천해드렸어요.
물론 다른 가게도 다들 맛이 있지만, 여기 쓴 곳은 '나만 알긴 아깝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라 끄적여봤습니다 ㅎㅎ
원정 오시면 문수'만' 가지 마시고 주변에서 맛있는 한끼 하시고 응원하러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들 원정석에서 볼 수 있길..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돼지짓하고 오겠습니다ദ്ദിᐢ. .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