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1라운드로 안양과 함께 달려온 2025년도 반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안양 경기를 보며 기쁜 일도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끝나고

화가 나서 씩씩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 경기는 제가 본 경기들과는 달랐습니다. 다음날까지도 감정이 남아있던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많은 분이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심판은 판정에 앞서 과열된 경기장의 분위기를 조율하고 관리할 책임이 크다라고

 

왜 분위기 조율이 심판의 자질인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경기 통제 능력
심판은 경기의 권위를 상징하며, 선수와 감독, 관중이 모두 그 결정을 존중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경기 중 갈등이나 과열 양상이 보일 경우, 말로 경고하거나 잠시 경기를 멈추는 등의 조치를 통해 통제력을 보여주는 것이 심판의 능력입니다.

 

2.경기 분위기 흐름 파악
경기가 거칠어질 조짐이 보이면, 심판은 미리 그 분위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한 반칙이 잇따를 경우 옐로카드를 일찍 주는 것 등은 예방 차원의 조율입니다.

 

3. 선수 보호의 책임
분위기가 과열되면 선수 부상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심판이 분위기를 조절함으로써 이런 위험을 줄이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 경기를 볼때

 

17R 대전 전은 적어도 양 팀 선수들이 과격한 파울보다 승리를 위해 열정을 다했습니다.

그 좋은 분위기는 자연스레 관중들에게도 전해졌고요. 경기가 끝내고 나선 아쉬운 감정만 있을 뿐 부정적인 감정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는 어땠나요? 경기 흐름은 의미 없이 끊어지고 선수들의 플레이는 과열되고 경기장의 분위기는 험악했습니다(어린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판이라면 선수와 감독 관중 모두 그 결정을 존중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심판은 자신의 권위에 맞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나바루 감독님의 영화 "수카바티 극락 축구단"에선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나한테 Red 그냥 나 내 삶, 이걸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고 슬펐으면 좋겠고 그냥 그거예요"

 

안양 축구는 우리의 일상이자 삶입니다. 비록 우리가 예산도 없고 이 정도 시설이더라도 경기장에서 만나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할 수도 있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리의 공간이 누군가의 실책으로 먹칠 된다면 그건 용납 할 수 없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그들은 마땅히 비난을 받아들이고 귀를 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