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FC안양을 사랑해주시는 서포터 여러분, 그리고 연고가 없음에도 타지에서 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우리 소중한 안양 팬 여러분, 안양시민 여러분.

지난번 풋볼 매니저로 알아보는 FC안양 주전/준주전 선수들의 유형 및 역할 중앙 수비수 편 잘 보셨을까요?

오늘은 이어서, 중앙 / 3선 미드필더 선수들의 유형과 역할을 소개해드리기 위해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번 주에는 제주SK와 수원삼성, 수원FC와 부천1995FC의 승강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생존 경쟁’이라는 게 얼마나 치열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잔류한 입장에서 다소 여유 있게 지켜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저희도 수원삼성과 승강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보니 남일 같지 않는 느낌에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더군요. 

그리고 전북현대와 광주FC가 맞붙은 코리아컵 결승에서는 같은 시민구단인 광주FC의 활약을 보며 언젠가 우리도 코리아컵에서 당당히 우승 하는 달콤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기 전, 최건주 선수의 이적 ‘던딜’ 소식…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비공식 FC안양 스카우터 0탄에서 제가 리스트에 올렸던 선수였는데, 진짜로 영입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개인적으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 스카우트 리스트가 얼마나 적중할지 저도 기대가 되고, 앞으로도 좋은 자원이 있다면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매의 눈으로 K리그를 지켜보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FC안양의 중앙 3선 미드필더 선수들이 어떤 유형이고, 풋볼 매니저 기준으로 어떤 역할에 가장 적합한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김정현 : 하프백

 

하프백은 공격형 스위퍼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간쯤 되는 역할을 합니다. 하프백은 공을 소유하여 빌드업을 할 때 3백을 형성하면서 공격 시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프백은 그 유명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볼피아나’ 빌드업의 핵심이자, 홍XX 감독이 즐겨 사용하고 이임X이 자주 설명하던 바로 그 역할입니다. 여담으로 박용우가 그렇게 욕먹으면서 왜 자꾸 국가대표팀에 발탁이 되는 지 또는 원두재 선수가 왜 발탁이 되는 지 궁금하셨더라면 바로 이러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선수들이기에 발탁이 되는거였습니다. 

 

1-1 FC안양에서의 김정현 선수의 역할

 

김정현 선수는 잘 아시다시피 FC안양에서 수비적으로 큰 도움을 주는 선수 중 한명 입니다.
하프백은 4백 바로 위에 위치하며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데, 김정현 선수가 있으면 우리 팀 중앙 센터백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전진 포지셔닝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중원까지 올라온 상대 공격수를 김정현 선수와 함께 협력해 수비하며 볼을 차단할 수 있죠.

또한 팀이 공격으로 전환할 때, 측면 수비수가 오버래핑을 나가면 역습 상황을 대비해 뒤 공간을 커버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즉, 수비 안정과 빌드업 균형을 모두 책임지는 ‘전술적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볼피에 감독이 2006년 멕시코 대표팀에서 탄생시킨 라볼피아나 전술은 이후 코치로 있던 펩 과르디올라에게 영감이 되었고, 펩은 바르셀로나에서 이를 발전 변형시키고 맨시티에서 드디어 완성 시켰습니다. 이 라볼피아나의 핵심 역할이 바로 하프백이죠.

FC안양에서는 그 역할을 김정현 선수가 맡고 있습니다.
빌드업 시 센터백 사이로 깊게 내려오며 변형 3백을 만든 뒤, 양쪽 센터백을 넓게 벌려주는 방식으로 공격 전개의 중심을 잡습니다. 이 움직임 덕분에 김동진, 이태희 같은 윙백, 풀백 선수들은 더 공격적으로 전진할 수 있고, 팀은 보다 적극적인 빌드업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프백을 사용할 경우 중원 숫자 싸움에서 잠시 불리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 역할의 대표적인 세계적 선수로는 다니엘레 데 로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있습니다.

 

2. 한가람 : 앵커 / 수비형 미드필더

 

한가람 선수는 앵커가 주 성향으로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성향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앵커는 '수송 부대' 역할을 하며 미드필드진과 수비진 사이에 위치해 공격을 저지하고 공을 따내고, 짧은 패스를 보다 창조적인 팀 동료에게 보내주는 것 입니다. 앵커는 주 임무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상대를 압박하거나 공격진의 선수들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주요 임무는 상대 공격수를 재빠르게 압박해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한 팀이 공을 소유했을 때는 창조적인 미드필더들이 전진하고 지원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하프백인 김정현 선수와의 차이점은 김정현 선수보다 앞선 라인에서 활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수비의 안정성과 공격 전환의 균형을 잡는 핵심 축이죠.

 


2-1. FC안양에서의 한가람 선수의 역할

 

한가람 선수는 전형적인 앵커 /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4백 라인 바로 앞에서 홀딩 미드필더처럼 자리 잡고 우리 수비진 누구보다 솔선수범 먼저 상대를 압박해 공을 끊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 팀의 3선에서 한가람 선수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수비적으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타입입니다.

특히 그 역할이 가장 잘 드러났던 경기가 있죠.
바로 김천 상무전,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 하위 스플릿 2라운드 울산HD전에서 이동경 선수를 전담 마킹하며 보여준 활약입니다. 한가람 선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성장과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앵커로서는 수비라인 앞에서 수비수들을 보호하는 역할로 때문에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함부로 나서지 않으며 자신의 위치를 고수합니다.

그렇다고 앵커가 압박을 아예 안해 볼 탈취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는 우리 팀의 수비진과 공격진의 연결고리로서 기본적인 안정적인 짧은 패스 연결에 치중되어 있는 역할로 볼 탈취 시 창의적인 선수 또는 공격진에 간단한 짧은 패스로 재빨리 패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가람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와 앵커 역할을 수행한 대표적인 예로 3로빈 27라운드 대전 전이 있습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압박에 성공한 한가람 선수는 대전 선수의 볼을 빼앗은 뒤 직접 드리블로 전진해 볼을 운반했고, 이어 야고의 골을 어시스트한 모따에게 정확하고 간결한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이 모든 모습이 바로,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앵커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최규현 : 볼 위닝 미드필더

 

볼 위닝 미드필더는 중앙 미드필더 지역에서 상대에게 바짝 붙어 공을 탈취하는 것이 가장 핵심 임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만 뺏는 선수’가 아니라, 팀이 다시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능력도 갖추어야 하며, 때로는 공격진을 위해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3-1. FC안양에서의 최규현 선수의 역할

 

장내 아나운서님의 멘트, 최규현 선수를 소개할 때 “진공 청소기”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바로 이 멘트 자체가 최규현 선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설명합니다.
그가 바로 FC안양의 정통 볼 위닝 미드필더이기 때문이죠.

볼 위닝 미드필더는 폭넓은 활동량과 강한 수비력을 통해 상대가 편하게 공을 소유하고 편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선수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캉테, 카이세도, 가투소가 있죠.

최규현 선수도 이 역할에 최적화된 능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대일 수비·태클 같은 기본적인 수비 능력뿐 아니라,예측력, 적극성, 집중력, 몸싸움, 민첩성, 스피드, 지구력, 활동량 등 어느 하나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를 모두 요구받습니다.

다만, 김정현 선수나 한가람 선수와 비슷하게 압박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앞에서 보호하는 ‘전형적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에는 약간 불안정한 면도 존재합니다.

감독님이 공격적인 전술을 지시할 때는 최규현 선수의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납니다.전방부터 아주 강력한 압박을 넣으며 상대의 플레이를 끊는 스타일이죠.
반대로, 수비적인 주문을 내릴 때에는 센터백 바로 앞에서 역습 대비를 하며 약속된 압박 구역에 상대가 들어오면 재빠르게 뛰어나가 볼을 따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이 역할에는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방 압박이 실패하고, 그 뒤에서 홀딩 미드필더가 제때 재정비하지 못하거나 수비진으로의 복귀가 늦어지는 상황이 나오면, 우리 팀 센터백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이 생깁니다.

또한 최규현 선수는 카드 수집이 많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즉, 볼 위닝 미드필더는 “모든 플레이에 계속 관여하고,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최규현 선수가 다음 시즌 한 층 더 발전된 볼 위닝 미드필더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4. 에두 :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쉼 없이 오가며 양쪽 모두에 큰 기여를 하는 역동적인 역할입니다.
공격 상황에서는 포워드를 지원하며 전방으로 침투하고, 기회가 되면 중거리 슛을 시도하거나 한 박자 늦게 페널티 박스로 진입해 크로스나 슛을 마무리합니다.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견제하고, 수비라인을 보호하며 팀 전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현대 축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미드필더죠.

 


4-1. FC안양에서의 에두의 역할

 

에두아르도 선수는 아쉽지만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양에서 보여준 그의 역할은 소개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에두는 FC안양에서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포지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적절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며, 지구력·피지컬·기술·능력치 전반이 골고루 뛰어나야 합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아르투로 비달, 발베르데, 고레츠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에두의 진가를 가장 잘 볼 수 있었던 경기는 바로 3로빈 울산 원정 경기였습니다.
그날 직관하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을 겁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드디어 우리 에두가 터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적응을 마친 듯한 모습도 잠깐 보여줬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되는 임팩트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구단은 다음 시즌 에두와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마스 선수가 있긴 하지만, 국내든 외인이든 제대로 된 박스 투 박스 자원이 보강된다면, 안양의 전술적 다양성과 중원 안정감은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스 투 박스 유형 하나만으로도 팀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입니다.

 

5. 문성우 : 측면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는 사이드에서 수비와 공격을 모두 수행하며, 필요에 따라 포워드·미드필더·수비진을 두루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폭발적인 스피드나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가진 윙어와는 역할이 다르며, 팀워크·활동량·전술 이해도를 기반으로 측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공격 기여도 보다는 수비 기여도가 중요시되는 포지션입니다.

 


5-1. FC안양에서의 문성우 선수의 역할

 

문성우 선수는 4-4-2에서 모따–마테우스 투톱 체제일 때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외형상으로는 윙어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형적인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문성우 선수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이 포지션에 필수적인
팀워크·활동량·커버 범위·전술 수행 능력이 뛰어나 팀의 균형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좌측에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수비 양면에 안정감을 주는 타입이기 때문에,
‘윙어’보다는 ‘측면 미드필더’로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때문에 윙어처럼 플레이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기에는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롤 자체가 윙어보다 미드필더로서 역할이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올바른 비판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역할의 대표적인 선수 예로는 아틀레티코의 코케, 그리고 클래식한 측면 미드필더의 교과서인 데이비드 베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문성우 선수는 U-22 자원임에도 감독님에게 꾸준히 중용되며
수비적인 기여를 통해 팀에 큰 도움을 주었고, 시즌 내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보유제한 해제와 U-22 규정 완화로 인해 구단이 전력을 더 강화하고자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 문성우 선수의 거취는 확실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프리시즌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안양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임대 형태로 다른 팀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성장하는 방향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토마스 : 로밍 플레이메이커 / 세군도 볼란테

 

로밍 플레이메이커는 말 그대로 팀의 심장입니다. 경기 전반에 걸쳐 넓은 지역을 활발히 움직이며, 공을 전진시키고 동료에게 패스 옵션을 제공하며 필요할 때는 수비까지 내려와 안정감을 더합니다.

이 역할을 수행하려면 체력, 드리블, 상황 판단 능력, 패싱 능력까지 갖춘 사실상의 전천후 미드필더가 되어야 합니다.

로밍 플레이메이커는 경기 템포를 주도하기 위해 계속 움직이며,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을 따내고, 다시 전방으로 빠르게 운반합니다. 때로는 패널티 지역 부근까지 전진하여 슈팅 기회를 노리기도 하는 등,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책임지는 유일무이한 롤입니다.

그런데 토마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그는 단순히 로밍 플레이메이커에 그치지 않고, 세군도 볼란테 역할까지 소화하는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입니다.

세군도 볼란테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두는 ‘볼란치’ 구도에서 두 번째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역할이며, 기본 베이스는 수비입니다. 상황에 따라 박스 투 박스처럼 침투 공격으로 2선 진입이 가능합니다.

즉, 토마스는 후방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공격 전개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만능형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토마스는 이 두 가지 롤을 단순히 ‘할 줄 아는 수준’이 아니라, 동시에 높은 레벨로 수행하는 선수입니다.

  • 로밍 플레이메이커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볼을 받아 전진시키고, 박투박처럼 전방으로 과감히 올라가 박스 근처나 박스 내부까지 침투하며,수비 전환 시에는 다시 빠르게 내려와 중원 압박을 도와줍니다.

즉, 빌드업,전진,수비,침투,전환 이 모든 단계를 한 선수가 책임질 수 있다는 뜻이고, 이는 K리그 전체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입니다.

토마스는 단순히 다재다능한 것이 아니라, 두 개의 고난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전술적 괴물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6-1. FC안양에서 토마스의 미드필더로서의 역할

 

중앙수비수와 측면수비수 파트에서도 언급했듯이, 토마스는 정말 ‘전술 괴물’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미드필더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로밍 플레이메이커와 세군도 볼란테, 이 두 가지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1) 로밍 플레이메이커 (Roaming Playmaker)

토마스의 기본 성향은 로밍 플레이메이커입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볼을 요구하고, 드리블로 전진하며 팀의 흐름을 만들어갑니다.
보통의 플레이메이커가 창의적인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로밍플레이메이커는 드리블 기반의 볼 운반을 중심으로 팀을 이끕니다.

로밍 플레이메이커는 일반적으로 박투박 미드필더처럼 공격 박스 안까지 들어가기보다는, 볼을 가진 동료 주변을 넓게 돌아다니며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토마스는 여기서도 예외입니다. 그는 박투박처럼 침투 능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로밍+박투박 플레이메이커’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 롤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드리블·개인기·움직임·체력 등 종합 능력치가 요구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습니다. 모드리치나 라이스 같은 유형이 대표적이죠.

괜히 유병훈 감독님이 토마스한테 아스날의 라이스처럼 플레이해달라고 주문한게 아닙니다.

 

2) 세군도 볼란테 (Segundo Volante)

하지만 토마스의 전술적 괴물성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는 동시에 세군도 볼란테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세군도 볼란테는 ‘두 번째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 뒤에서 중원을 지켜주는 수비형 미드필더 특히, 앵커가 따로 있을 때 더 자유롭게 전진해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앵커? 한가람 선수 아니었나?”
맞습니다. 김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한가람-토마스 조합의 투볼란치가 FC안양의 무패행진을 이끌어낸 핵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군도 볼란테는 공격 시 과감하게 전진하고, 때로는 측면으로까지 침투해 공간을 활용합니다. 보통은 박스 바로 앞까지 올라오는 선에서 멈추지만, 토마스는 또 예외입니다.
3로빈 북패전과 전북전에서 보여준 박스 안 침투 득점은 전형적인 세군도 볼란테가 보여주는 플레이와는 달르게 범위를 넘어선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세군도 볼란테는 기본적으로 플레이메이킹은 강점이 아니지만, 토마스는 플레이메이킹까지 해낸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선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K리그 역사상 이렇게 전술적으로 다양한 롤을 완벽하게 소화한 미드필더는 없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라는 선수의 가치는 단순히 능력치의 합이 아니라, 전술적 다양성과 팀 전반의 전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독보적 존재감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앙/3선 미드필더 선수들의 역할과 임무를 알아보았습니다. 

마테우스 선수와 김보경 선수는 너무 방대한 양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설명과 미드필더 보강포인트 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제 짧고 얕은 축구 견식으로 작성한 글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수카바티 안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