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나고 자란 9n년대 생이라면 아마 같은 기억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선수를 몰라도 그냥 부모님 손 붙잡고 경기장에 가던 좋은 기억이요

사실 연고이전 으로 팀이 없어진다고 했을때도 그냥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축구와 담을 쌓고 지내다 고등학교 CA 시간 범계역으로 갔는데,

창단 촉구 집회를 하던 레드 형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집에 가자마자 옛날 앨범들을 뒤져 봤고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찾았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안양 축구에 대한 관심은 생겨 났지만

정작 경기장을 처음 찾은 건 2016년도 였었죠..

 

처음 레드존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들 돈 받고 하는건가?

아니라면 뭐 때문에 저렇게 까지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집이 가까우니 그저 심심풀이로 경기장에 방문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신기하게 여기던 서포터의 일원이 된 저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주위 지인들은 지금도 그렇게 축구가 재밌냐고 많이들 물어봅니다

저는 축알못이라 아직도 뭐가 잘 하는 건지도 전술도 모르고

그냥 골 넣으면 즐겁고 먹히면 안타까운게 반입니다

 

그렇게 홈 원정을 열심히 다니다 작년 11월 2일 승격을 확정짓고,

정말 북패가 버리고 떠난 안양에서 북패를 만나게 되나? 라는 생각이 가득했죠 ㅎㅎ

5월 6일 기다렸지만 외면하고 있던 아워에서의 첫 대결이 시작되자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왔습니다

아마도 부모님과 행복했던 경기장 에서의 추억을 뺏어간 북패에 대한 원망과

우리가 드디어 올라가서 너희를 만났구나 라는 한풀이가 있었던 거 같아요

 

경기는 너무나 아쉽게 비겨서 승리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이제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북패를 욕하고 미워하던 에너지를

그저 안양을 위해 쏟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물론 북패는 언제나 잘못되길 바라면서)

 

나도 서포터가 되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큰 이유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팀 우리 선수에게 욕하지 않는다는 기조가 자랑스럽고

또 지인들도 이러한 문화로 유입 되는 경우가 참 많아 그저 안양만 사랑하려고 합니다

 

5월 6일 내일이 없는것처럼 모든 에너지를 함께 쏟으신 동료분들께 감사합니다

HELL OR HIGH WATER YOU GO WE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