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FC안양을 사랑하는 서포터 여러분, 그리고 연고가 없음에도 타지에서 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우리 소중한 안양 팬 여러분, 안양시민 여러분.

지난번 풋볼 매니저로 알아보는 FC안양 주전/준주전 선수들의 유형 및 역할 측면 수비수 편 잘 보셨는지요?

오늘은 이어서 중앙 수비수 선수들의 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는 지난주 일요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FC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시민구단의 모범사례와 성공사례로 불리던 대구FC가 강등의 아픔을 겪는 모습을 보며,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경각심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보라빛 폴더 수문장, 김다솔 선수의 부상은 정말 마음이 찢어질 만큼 안타까웠습니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골문을 지켜주던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이렇게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김다솔 선수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시즌은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에서부터 지켜봐왔던 우리 선수들이 1부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큰 성장을 보여준 시즌을 볼 수 있음에, 유병훈 감독님의 1부에서도 통하는 전술적 발전을 함께 지켜보며 팬으로서 큰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뜻깊고 행복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이창용 : 볼플레잉 수비수(공격형 수비수)

 

우리 팀의 든든한 보라빛 주장, 이창용 선수는 전형적인 볼플레잉 수비수 입니다. 기본적으로 수비수의 역할인 상대 공격 저지와 위험 상황에서의 클리어링을 수행하지만, 일반적인 센터백과 달리 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키는 과감한 스루패스와 상대 수비 뒷광간으로 역습의 출발점을 만드는 역할을 겸합니다.

 

1-1. FC안양에서의 역할 및 임무

 

이창용 선수는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자 경기장 안에서도 캡틴다운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패스, 퍼스트 터치, 시야, 볼 간수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으며,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로빙 패스 모두 매우 능숙합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창용 선수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처럼 중앙까지 전진해 패스를 전개하고, 오른쪽 윙·라이트백·미드필더에게 깊은 패스를 자주 공급합니다. 다만 와이드 센터백이나 리베로처럼 과도하게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기보다는 정적인 포메이션 속에서 클래식하게 빌드업을 이끄는 스타일입니다.

볼플레잉 수비수는 단순히 패스만 잘하는 게 아니라 수비 능력도 출중해야 하는데, 이창용 선수는 1대1 마크, 태클, 인터셉트, 몸싸움, 위치 선정 등 수비 요소들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팀의 주장입니다.

 


2. 권경원 : 중앙 수비수

 

우리 팀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권경원 선수는 기본적으로 중앙 수비수 입니다. 중앙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여 공을 위험 지역에서 걷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병훈 감독님의 공격적인 전술에서는 단순 수비를 넘어 침착한 볼 소유와 창조적인 우리 팀 선수들에게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 전개 능력까지 지녀야 합니다.

 

2-1. FC안양에서의 역할 및 임무

 

권경원 선수는 스토퍼처럼 앞선에서 압박해 태클을 시도하기도 하고, 필요할 때는 뒤로 내려가 스루패스를 차단하는 커버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장신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뛰어난 피지컬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방의 창의적인 선수들에게 침착한 패스 공급 능력도 갖추고 있어 단순 중앙 수비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필요 시 이창용 선수처럼 볼플레잉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창용 선수와 함께 양쪽에서 공격적인 패스를 전개하며, 모따 선수에게 다이렉트 공중 패스를 보내 주변 우리 팀 선수들에게 세컨볼을 유도하거나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시도해 경합상황을 유도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줍니다.

시즌 초 이창용–토마스 조합으로 출발했지만 후방 무게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시기, 이우형 단장님의 작품인 권경원 선수의 영입은 후방 안정감 향상의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그의 합류로 팀은 실점을 줄이고 골득실을 양수로 마치며 시즌 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3. 김영찬 : 안정형 수비수

 

우리의 로컬 보이 김영찬 선수는 안정형 수비수입니다. 그의 주 임무는 위험한 상황일수록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공을 걷어내는 것이며, 불필요하게 위험한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는 안정성이 특징입니다.

 

3-1. FC안양에서의 역할 및 임무

 

김영찬 선수는 후방에서 순수 수비 역할에 집중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긴 패스로 모따 선수와 연결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강원전에서 야고에게 향한 ‘의도한(?) 다이렉트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은 기억에 남는 전형적인 안정형 수비수의 역할 장면 입니다.

그는 주로 최후방에서의 안정적인 클리어링, 장신 공격수와의 몸싸움, 깊은 라인 유지 등 수비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빠른 공격수의 우리 팀 수비 뒷공간 침투를 잘 차단하고 상대 장신 선수들과의 피지컬 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 말 그대로 우리 팀의 ‘최후방 방어선’ 역할을 수행합니다.

 


4. 토마스 : 와이드 센터백 / 리베로

 

토마스 선수는 측면 수비수 편에도 언급되었지만 중앙 수비수편에도 등장한 와이드 센터백도, 리베로도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괴물입니다.
3백에서 와이드 센터백 역할을 수행할 때에는 일반 센터백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공을 소유하면서 풀백처럼 넓게 벌려 미드필더를 지원하는 독특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리베로로 뛸 때는 수비 라인의 뒤를 커버하며 스루패스를 차단하고, 상대 공격 선수를 막거나 득점을 태클, 방어, 차단 등으로 막습니다.뛰어난 육체적 능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으로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공을 잡아 점유하면서 팀이 공격 중일 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공격 전개에 참여하다가 상황에 따라 상대 박스까지 전진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전술 괴물입니다.

 

4-1. FC안양에서의 역할 및 임무

 

시즌 초시즌 시작 전 토마스를 중앙 수비수로 보고 데려왔지만 단순 ‘중앙 수비수’로만 기용되었다면 그저 평범한 감독 밑에 지도를 받고 선수 보는 눈이 없는 감독 밑에서 중앙 수비수로서만 경기들을 출전했으면 토마스의 장점은 묻힐 가능성이 컸습니다. 토마스는 기본적으로 3백에서 와이드 센터백 혹은 리베로로 뛰어야 진가가 드러나는 선수입니다.

와이드 센터백일 때는 수비 시에는 수비 라인에서 벗어나 앞선에서 상대 선수를 밀착 마크하며 볼을 차단하고 태클을 걸고 스루패스를 차단하며 수비 라인을 보호함과 동시에 침투해 들어오는 선수를 굉장한 수비스킬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백에서 공격 상황에서는 김동진 선수와 함께 왼쪽 측면 공격 지원을 담당합니다. 윙어 출신답게 종종 상대 엔드라인까지 치고 올라가는 장면도 나올 만큼 공격지역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비수가 됩니다.

리베로 역할에서는 경기 전체를 조율하며 빌드업 중심축이 되며 최후방 커버를 하고 전진 드리블까지 수행합니다. 과거 프란츠 베켄바워나 이에로가 수행하던 전통적 리베로 역할을 K리그에서 구현하고 있는 보기 드문 선수입니다. 리베로의 역할로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임무를 수행하며 수비라인 앞선을 보호하며 3선과 최후방 라인에서 빌드업을 총 지휘하면서 중앙 지역을 지원하고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할 기회가 있으면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도달해 공격적인 영향력도 행사하고 다시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준 그야말로 축구괴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보강 POINT : 1부·2부에서 풀타임 경험이 있고, 세대교체가 가능한 젊은 유망 수비수

 

5-1. 선정 이유

 

박종현·김지훈 선수가 있지만, 박종현 선수는 1부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지 못했고, 2부에서도 준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풀타임 이력이 없는 선수입니다. 더구나 큰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폼 회복 여부가 아직 불확실합니다.

김지훈 선수는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는 유망주로 성장시켜야 할 단계이므로, 2부 임대 등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따라서 팀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서는 즉시 주전 경쟁이 가능한 젊고 유망한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5-2. 기존 선수단 상황

 

현재 이창용·권경원·김영찬·토마스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이들 모두 나이가 결코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현대 축구는 체계적인 선수 관리로 베테랑 수비수도 오래 활약하지만,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준비와 대비는 필수입니다.
더구나 토마스는 사실상 수비수보다는 미드필더 역할에 더 가깝습니다.

부상으로 이제 막 복귀한 폼 회복이 미지수이고 제한된 경기 출전으로 성장이 더딘 박종현 선수와 유망주로 성장할 단계인 김지훈 선수는 임대를 통해 경기 감각과 폼을 회복·성장시키고, 팀은 그동안 즉시 전력감이자 젊은 수비 자원을 보강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해서 FC안양 중앙 수비수 자원들의 유형과 역할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들을 데려와야 할지 '비공식 FC안양 스카우터 리스트' 시리즈도 이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제 짧고 얕은 축구 견식으로 작성한 글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음 편은 미드필더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수카바티 안양 💜💜💜